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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냄새는 참을 수 있어도 임냄새는 쫌...

 

방송인 고**이 독특한 취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에 출연한 고**은 ‘무한걸스’ 멤버들로부터 “입냄새 나는 여자, 발냄새 나는 여자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발냄새 나는 여자”라며 “입 냄새는 힘들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은 입에서 체리향이 났다”고 답해 관계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실 아무리 매력적인 이성이라도 입 냄새가 난다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구취는 대인관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입 냄새가 있는 사람들은 구취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치과를 찾아가 구취를 제거한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몸속에 원인이 있는 경우다.

 

 

 

 

◆ 입냄새 치과에서 치료 안 된다면 몸속부터 확인해야

 

구취를 치료하는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박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구취는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 치태와 치석, 설태, 치주질환 충치 등의 구강질환의 문제로 평소 구강관리에 신경 쓴다면 입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비인후과나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이비인후과적 질환인 비염과 축농증이 있는 경우 코막힘이 생겨 구강호흡이 잦아지고, 이 과정에서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침분비가 줄어들어 새균번식이 쉽게 일어나 구취가 생긴다. 또 축농증으로 인해 생겨난 누런 콧물에서는 심한 악취가 나기 때문에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이들 질환이 악화되면 후비루 증후군과 편도결석에 걸리기 쉬운데 후비루가 있는 경우 코와 목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목으로 넘어가면서 단백질이 주 구성물인 노폐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구취를 생기게 하며, 편도결석의 경우 편도에서 생겨난 노란 결석 자체에서 ‘시궁창’ 냄새와 비교될 정도의 역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구취의 원인이 된다.

 

 

 

 

 

내과적 질환인 역류성식도염과 위염 등의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 소화기관을 거쳐 내려가야 하는 부식된 음식물들이 염증으로 인해 다시 역류해 입 밖으로 썩은 내를 품어내며, 간질환인 간염, 간경화, 간부전, 담낭질환 등의 간질환이 있는 경우 몸속의 노폐물을 해독하지 못해 독성물질이 말초에 축적되면서 결과적으로 입에서 마늘, 달걀이 썩은 듯한 구취를 유발한다.

 

 

김대복 원장은 “요독증 및 당뇨, 기관지 확장증이나 폐농양, 괴사성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구취가 생길 수 있다”며 “입냄새가 구강질환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라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몸속에 있는 구취원인, 한방치료가 효과적인 이유

 

한방에서는 구취의 원인이 되는 해당장부의 열이나 담음, 습열담, 허열 등을 개인별 증상별로 원인을 잡아 몸의 열을 조절하고, 순환시켜 체질을 개선해 근본원인을 치료해 구취를 제거한다. 또한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재발률을 낮추고 있다.

 

 

구취의 원인이 비염과 축농증에 있는 경우 먼저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시키며, 코 점막 기능을 회복시킨 뒤 외부의 유해 물질을 차단시키고, 인체장부의 기능을 강화시켜 균형을 맞춰 치료가 이뤄진다. 또 위염과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간 기능 이상에 의한 문제로 보고 손상 받은 조직의 염증과 통증을 진정시키며, 해당 장부의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가 시행된다.

 

 

 

 

 

김 원장은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해장 장부 뿐 아니라 폐, 비, 신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만들면,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강화돼 체질이 개선되고, 외부물질의 자극에 몸이 견딜 수 있어, 증상이 완화와 동시에 구취도 치료된다”고 말했다.

 

 

혜은당한의원은 이에 더해 개인의 증상에 따라 비약인 ‘비염고’와 ‘청비수’ 등을 처방해 코 점막내 부종과 염증, 노폐물을 신속하게 제거하며, 효소와 발효생식을 이용한 해독요법을 통해 몸속 노폐물을 없애고, 입안의 세균억제와 편도나 입안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재로 구성된 구청수를 처방해 빠른 치료효과를 얻고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김대복 원장은 “평소 섬유질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기름기 있는 음식과 담배와 음주, 구강호흡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따뜻하고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양치질시 볼 안쪽과 잇몸도 같이 닦아주는 것이 구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